파 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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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_8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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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2008/08/01
    파-란
새내기땐, 지금 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랬는지 내 감정에 정말 솔직했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내 얼굴에서, 행동에서 오로라가 뿜어져 나오는지 내 주위 사람들은 모두 알았었다.

그땐, 그게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그저 감정에 취해 볼이 발그레해지고 헤벌쭉 웃었다.  



지금은,

술을 마셔야 발그레해지고, 오로라 같은 건 뿜어대지 않는다.

그때처럼 앞 뒤 생각하지 않고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다. 그때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나이를 한살한살 먹을 수록 솔직함에 대한 댓가가 두려워지는 것 뿐이다.



그러니, 그때도 솔직하지 못하고 익명게시판에 이런 글이나 남겼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가장 행복할 때는


처음 손을 맞잡아 땀이 찰 때까지 놓지 못하는 그 때. 도 아니고.
서툰 입맞춤에 이를 부딪치는 그 때.도 아니고.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눈빛만 봐도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그 때.도 아니고.


이제 막,
서로 좋아한다고 느껴서.
고백할까 말까.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을
바로. 그 때. 이다.



그래도, 이런 말랑말랑한 글을 썼던 걸 보니, 이 때엔 마음이 한 껏 부풀어 있었나 보다.

아, 연애하고 싶구나-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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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그리고 노래.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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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결혼식에, 누구는 일터에, 누구는 여행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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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조금 심심하기도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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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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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좁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푸른 세상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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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들에 멧돼지가 있을 수도 있잖아. 더 위험할 수 도 있다고. 이 좁고 어두운 터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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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직 끝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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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내려 가락국수 복불복 하려다 걍 담배만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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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3000원짜리 콜라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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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갱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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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나 하셨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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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싱 고고싱. 어디로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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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의 아름다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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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거꾸로 입지 않은 자는 패숀을 논하지 말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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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당신_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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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팬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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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니면 된다는 복불복. 결국. 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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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꼬락 찍는다고 욕먹으면서,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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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너무 예쁜 날들이었다.
태양도 뜨겁다.
반갑다,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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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이렇게 먹어야 제맛이지. 곽후로님의 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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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맥주 주삼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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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있는 내내 쾌변하신 강아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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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도 끝장이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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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충주까지 가서 몸개그 작렬하시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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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쏙 빼닮은 곽후로님. 웃는 소리까지 똑같다는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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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모델 한 번 해주시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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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방이지_
후덜리는 88점의 내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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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빛과 어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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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받았다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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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도 겸손하게라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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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하_ 쫌 육덕지시다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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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이불을 깔고 누워 은하수를 보고, 별을 세었다.
속으로 수없이 소원을 빌면서,
별똥별이 떨어져 내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새벽까지 별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길고 진한 별똥별을 맘속으로 그리면서 꿈도 꾸지 않고 잤다.

그러고보니,
이박삼일동안 참 행복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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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세상에 어떤 사람도,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

모두들 천가지, 혹은 백만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다만, 그 얼굴들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그 사람에 대해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얼굴들은 대하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늘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사람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사람들에 대해 내가 가진 첫인상들은 대부분 얼마가지 못해 깨지고,
그 인상들은 또다시 변하고, 변해서 그 사람을 죽도록 미워하다가도, 다시 좋아하기도 한다.

한 사람을 좋아하다가, 싫어하다가, 또 좋아하다가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다.

함부로 그 사람에 대해 규정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잘 안된다 -_-')

좋아하는 사람들, 정말 죽어도 싫은 사람들 빼고는 모두 이렇게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조금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거리낌없이 다가간다.

그 사람들에게 주책없이, 해프게, 친한척하면서 웃는 나를 보고,
누구는 영혼없이 웃는다고 했고,
누구는 가식덩어리라고 했다.

그들 말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단지, 적어도 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우리는 평생 알지 못한다. 다만, 자신이 '나쁜' 혹은 '좋은'사람으로 규정하는 것 뿐이다.

만약, 정말 이런거라면 말이다. 내 말처럼 함부로 규정지을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인정한다면.
거만하게 뒷짐지고 앉아서 저 사람은 (나에게)'좋은사람' '나쁘사람'이라고 표딱지 붙이기 전에
가까이 다가가서 말한마디 해보는 건 어떨까. 좀 바보스럽게 보여도, 해벌쭉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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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과 가난의 세월
그렇게도 많은 눈물 흘렸건만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잔잔해진 눈으로 뒤돌아보는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름다웠다
젊은 날에는 왜 그것이 보이지 않았을까

                         산다는 것 中, 박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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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다면 싫은 티를 좀 확실하게 내줬으면 좋겠어.
친한척하다가 쪽먹는 건, 정말 굴욕적이거든.

아니면, 내가 싫은 이유나 좀 알았으면 좋겠어.
내가 고칠 수 있으면 고치게.  

싫은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냐만은 말이야.



나 고등학교 때 어떤 친구가 있었냐면은
'내가' 생각하기에 좀 싸가지가 없었어.
무엇때문에 그 애한테 화가 나 있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추측해보건데 아주 사소한 일이었을테고, 아주 유아스러운 질투때문이었을거야.

하교길에 그 애 욕을 막하고 있었는데
바로 근처에서 내 얘길 다 들은거야.
난 정말 정말 당황했어.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애가 나한테 오더니, 자기가 뭐 잘 못한거 있냐고.
미안하다고 그러는거야. 난 더 당황했지.
나도 미안하다고 했어. 왜 그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그리고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됐는데,
난 그 애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

나라면, 그런 욕을 듣고는 욕한 사람한테 찾아가서 이야기를 해볼 생각도 하지 못할것이고,
심지어 다른 애들에게 말해서 편가르기를 했을 텐데,
그 애는 달랐거든.

그리고 나한테 단점이 있으니 고쳤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줬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너무 잘해준다는 거였지. 그 외에 사람들에게는 계산적이라고 그랬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난 그런 애였어.
그런 행동들이 그 애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였던 거였지.

난 정말 충격적이었어.
다른 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했었나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애를 만나지 못했어. 한 번 쯤 정말 만나고 싶어.
이름도 '아름'이었던 것 같애. 다른 애들 이름은 모조리 잊어버렸는데, 아직도 그 애 이름은 기억나.


나, 아직 그 애가 말해준 그 단점을 고치지 못했어.
오히려 더 심해졌지.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늘 문득 갑자기 생각난거야.
사실, 이것 말고도 한 백만가지는 더 있겠지. 내 단점말이야.

내가 싫은 이유를 들어도, 난 그때처럼 고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모르고 있는 것 보다는 알고는 있어야 노력이라고 해보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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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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