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란 꿈


내가 집착적으로 보는 미드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하우스,
두번째 csi 라스베가스, 뉴욕, 마이애미

csi시리즈는 모두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마이애미가 가장 좋다. 호라시오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저음의 목소리로 한마디하면 쓰러진다.

여튼 호라시오 얘길 하려던 것은 아니고, 그보다 더더더 좋아하는 하우스 얘길 하고 싶었다.

하우스를 보면 일관되게 나오는 주제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사람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와 사람은 변한다.는 것이다.

내가 흥미로운 것은 후자인데, 하우스에서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와 '사람은 변한다'가 늘 충돌하고 있다.
충돌한다기보다는 결론 나지 않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맞다.

절대 변할 것같지 않은 하우스는 일관성있게 무뚝뚝하고, 엉뚱하며, 날카롭고, 위트있다.
하우스가 주인공인만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데, 시즌1 첫 에피소드에서 시작해서 시즌4까지 시종일관 케이블 티비를 찾는 하우스는 정말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몇몇 에피소드에서 하우스에게 변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커디, 윌슨, 이상한 아저씨가 나와서 하우스를 구치소에 가두었을 때도 하우스는 변함없었다. 심지어 스스로 변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하우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정말 사람은 변하지 않아. 변하지 않는다구. 어? 근데 이건 뭐지?
 
하우스의 절친 월슨역시 여자를 만나는 패턴이 늘 동일해서 '너도 절대 변하지 못한다며' 하우스에게 놀림을 받지만 위선자 엠버를 만나면서 달라진다. 무조건 상대를 위하는 연애를 하다가 스스로 지친 윌슨이 여자를 차버리고 그 죄책감에 힘들어하다가 다시 여자를 만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엠버는 윌슨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다. 시즌 4 에피소드 16에서 엠버는 죽어버린다.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인가?  





사족하나, 내 이상형이 왜 하우스인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난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은 필요없다는 점에서 하우스가 적격이고
나에게만 친절하고 자상하면 된다는 점에서 또한 하우스가 적격이고
똑똑하고 능력있고 심지어 위트까지 겸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틀씩 샤워를 안하고 티쪼가리를 걸쳐도 간지가 흐르니 더더욱 내 이상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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